작은순환경제

부동산 PF 부실화에 놓인 새마을금고를 예금 노마드족도 두고두고 볼 일

자바라머신러닝 2023. 3. 25. 21:22

SVB 사태 이후 걱정되고 있는 은행권 상태를 부동산 PF 부실과 예금 노마드족이라는 사회적 현상으로 가늠해 봅니다. 부동산 PF 대출의 연체율이 급등하면서 새마을금고의 자산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이와 함께 예금 가입 및 탈퇴가 쉽고 고금리 상품을 제공하는 새마을금고와 신협의 앱 이용자가 월 350만 명에 달하면서 ‘예금 노마드족’이라는 새로운 고객층이 등장했습니다. 

 

계속되는 부동산 PF 이슈에 새마을 금고 연류

채권 부실 우려 은행의 위기 대응
채권 부실 우려 은행의 위기 대응

부동산 PF 대출은 미래 사업성을 보고 대출을 내주는 것으로, 부동산 경기에 따라 위험도가 달라집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부동산 관련 업종에 적극적으로 대출을 내줬다가 최근 경기 하강 및 금리 인상 등으로 부실 위험이 커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게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관리형 토지신탁 사업비 대출 잔액은 2019년 말 1천694억 원에서 작년 말 15조 5천79억 원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관련 연체액도 2021년 말 60억 원에서 지난해 말 602억 원으로 10배가량 늘었습니다.

새마을금고가 부동산 PF 부실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이르면 다음달 ‘대주단 협의체’를 만들 계획입니다. 부동산 PF 대출과 관련해 상호금융권에서 대주단 협의체를 구성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약 1천300개 지역 금고는 오는 4월쯤 자율협약을 맺고 부동산 PF 대주단 협의체를 출범시킬 예정입니다. 자율협약에는 PF 사업장 부실 발생 시 정상화 지원을 위한 절차와 요건 등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예금 노마드족 탄생시킨 새마을 금고 및 신협 앱

앱 편의성이 초례하는 은행 예금 축소 위기
앱 편의성이 초례하는 은행 예금 축소 위기

한편, 예적금 뉴스는 새마을금고와 신협의 앱 이용자가 월 35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 됐습니다. 이들은 조금의 금리 차이에도 예금을 옮기는 ‘예금 노마드족’이라고 불리는데, 새마을금고와 신협의 앱에서는 예금 가입 및 탈퇴가 쉽고 고금리 상품을 제공하기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소형 조합들의 유동성 유입과 이탈이 확대되면서 부담과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예금 노마드족은 앱 분석회사인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신협ON뱅크’의 지난달 월간활성사용자 (MAU)는 173만4832명으로 작년 2월 (111만2181명)보다 56% 늘었습니다. 지난해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의 MAU 증가폭 (23만 명)보다 세 배 가까이 많습니다. 새마을금고 앱인 ‘MG더뱅킹’의 MAU도 지난달 173만1751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124만6021명) 대비 39% 증가했다. MAU는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앱을 쓴 사람을 집계한 수치입니다.

예금 노마드족은 고객의 입장에서는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지만, 금융기관의 입장에서는 유동성 관리에 어려움을 겪게 합니다. 특히 소형 조합들은 예금 규모가 1000억원을 밑도는 경우가 많아서 일시적인 예금 유출에 취약합니다. 예금이 급격히 유입되면 이자 부담을 감당할 수 없고, 예금이 급격히 이탈하면 파산하거나 다른 조합과의 합병 절차를 밟게 됩니다. 따라서 새마을금고와 신협은 예금 노마드족의 행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부동산 PF 부실화 및 예금 노마드의 유동성 위험 새마을 금고

부동산 채권과 예금 노마드의 균형
부동산 채권과 예금 노마드의 균형

부동산 PF 부실화와 예금 노마드족의 등장은 새마을금고의 자산건전성과 유동성 관리에 도전적인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새마을금고는 부동산 PF 대출의 위험관리를 강화하고, 예금 노마드족의 행태를 모니터링하며, 자율협약을 통해 협력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